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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한국중어중문학회 회원 여러분께

존경하는 한국중어중문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병오년(丙午年), 새해 서광의 기운이 밝아오는 이 시기에 회원 여러분의 건승과 댁내 평안을 기원드립니다.
오랜 연구의 전통을 이어온 한국중어중문학회의 2026년, 2027년 회장직을 맡게 된 전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박용진입니다. 학회의 막중한 소임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여러분께 취임 인사 올립니다.

시대적 도전과 인문학의 소명
 어느 시기나 평온했던 시기가 있었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으나, 최근 수년간 우리가 경험한 변화의 깊이와 폭은 실로 전례 없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의 압박은 우리 모두에게 중차대한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 우리는 변화의 흐름에 즉각 부응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현 상태를 유지하며 본질을 지켜야 할 것인지, 고민을 거듭해 왔습니다. 변화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이중적 인식 속에서 현재 우리가 직면한 핵심적인 도전과제는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중어중문학(인문학)의 사회적 가치 평가 절하’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결핍에서 찾는 채움의 기회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학의 여유는 점점 사라질 것입니다. ‘대학이라는 제도적 방파제가 이러한 위기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지 않을까?’라는 안일한 기대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과 ‘결핍’의 상황은 역설적으로 교육과 연구의 본질적 가치를 재고하고 재정립하는 소중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중어중문학(인문학)의 가치’를 굳건히 신뢰하고 결핍의 본질을 올바르게 이해한다면, 이는 단순한 부족이 아닌 새로운 ‘채움’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즉, 결핍을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닌 ‘가치’의 문제로 전환할 때, 우리에게 더욱 풍요로운 ‘채움’의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묵은 땅을 갈아엎듯이
 우리는 다시 한 번 변화를 맞이하여 토양을 갈아엎고 새로운 씨앗을 뿌려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다가올 시간의 경작을 준비하는 우리가 가장 먼저 되돌아봐야 할 핵심 가치들이 있습니다.

‘잃지 않으려면, 먼저 잊지 않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한국중어중문학회 회원 여러분, 이제는 중어중문학 구성원 모두의 ‘지혜’를 결집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가 중어중문학의 ‘가치 공동체’로서 함께 하는 한국중어중문학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회원 여러분의 연구, 교육, 건강 그리고 가정에 늘 은총이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22일
중어중문학과 박용진 교수 謹白